엄마 보호가 절 걱정하는게 맞을까요?

공지사항 26.01.11
이제 막 스무 살이 됐는데 엄마의 과보호가 너무 스트레스예요. 물론 엄마 마음도 이해는 해요. 늦게 돌아다니면 걱정된다는 거요. 그런데도 너무 힘들어요.

고등학생 때부터 저희 집은 친구 집에서 자는 것도 안 됐어요. 네가 무슨 성인이냐, 수능이나 쳤냐 이런 말을 하면서요. 친구 만나러 가는 것도 좋아하지 않으셨고, 전화로 친구랑 저녁 먹는다고만 해도 목소리부터 달라지면서 누구랑, 어디서, 뭐 하는지 다 물어보셨어요. 그래서 저는 성인 되는 날만 기다렸어요.

성인이 되고 나니까 친구들이랑 술 마시러 갈 수도 있잖아요. 그런데 매일 마시는 것도 아니고, 사실 술 마시러 가는 날도 많지 않은데 나간다고 하면 매일 나가는 것처럼 말하시면서 뭐라고 하세요. 누구랑 만나는데?, 어디 가는데?, 카페만 갔다 오는 거 맞아? 이런 식으로요. 별로 달가워하지 않는 게 느껴져요.

새벽까지 놀다 오는 것도 아니고 보통 6시쯤 나가서 11시쯤 들어오는데도 매번 늦게 나간다고 하세요. 모두에게 그러면 이해하겠는데, 오빠는 신경쓰질 않아요 누굴 만난다고 하면 그냥 아무말도 안하고 늦게 오든말든 신경 조차 안써요 오빠도 갓성인이 됐을때도 신경을 안써서 제가 갓성인이 됐을때도 신경 안쓸 줄 알았어요 엿들은건 아니지만 이틀전에 오빠가 엄마한테 전화로 나간다고 하니깐 엄마가 다정하게 그래 알겠어 라고 하는걸 듣고 솔직히 짜증났어요 저한텐 한번도 저렇게 말한 적이 없거든요 엄마 말투부터가 너무 다른걸 느껴서 그런지 솔직히 너무 속상했습니다 차별받는 느낌이었어요

그리고 제가 나갔다 오면 엄마가 안 주무시고, 제가 방에 들어갈 때까지 절 스캔하듯이 뚫어지게 쳐다보세요. 그 시선이 너무 스트레스예요. 오늘도 나갔다가 들어왔는데, 거실을 왔다 갔다 할 때마다 계속 쳐다보시고, 화장지운 제 얼굴을 보고선 입술이 왜 이렇게 빨갛냐고 하면서 남자랑 있다가 온건 아닌지 의심부터 합니다

물론 여자고 딸이니까 더 걱정하시는 거라는 건 이해해요. 그런데 그럴 때마다 오빠한테는 안 그러면서 왜 저한테만 이렇게 감시하듯 대하는지, 왜 그렇게 아니꼽게 보는 건지 모르겠어요. 어릴 때부터 엄마가 오빠를 더 좋아한던걸 알고있어서 그런진 모르겠는데 이런 상황들이 더 예민하게 느껴져요. 그래서 오빠가 더 짜증납니다 엄마가 이럴수록 오빠가 싫어져요 이건 다른 얘기이긴 하지만 아빠가 고모랑 통화하는걸 엿들은 적이 있는데 아빠도 제가 어릴때 엄마가 오빠를 더 좋아한다는 걸 느꼈나 봅니다 고모한테 엄마가 오빠를 더 잘 챙겨주고 좋아해서 나는 딸만 챙긴다고 이 얘길 듣고 그동안 아빠가 왜 저만 그렇게 좋아했는지 알게됐어요

대학도 원래는 지방으로 가려다가, 집에 계속 있는 게 너무 힘들어서, 그리고 이제 스무 살이니까 좀 즐기고 싶어서 다른 지역으로 가기로 했어요. 오빠도 다른 지역 대학을 다니는데, 엄마가 더 잘 챙겨주시잖아요. 그래서 나도 다른 지역으로 가면 조금이라도 더 챙김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도 있었어요.

이게 애정결핍 같기도 하고, 어쩌면 제가 너무 예민한 걸 수도 있겠죠. 그래도 항상 이런 일로 엄마랑 싸우게 되고, 그러다 보니 너무 지치고 힘들어요. 막 쓰다보니 쓸데없는 말을 너무 많이 한 것 같고 두서도 없는데 어디 털어놓을 데도 없어서 여기다 써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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